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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문보경·신민재 빠졌을 때 1순위는 구본혁, 관건은 타격

"왼손 투수에게 어떤 모습인지 보고···"염경엽 LG 감독이 꼽는 내야 백업 1순위는 구본혁이다. 올 시즌 활용 폭을 좀 더 넓혀갈 계획이다. 구본혁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2루수 신민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에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오지환이 상대 선수와 충돌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구본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LG는 구본혁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동시에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을 때 (구)본혁이를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9년 LG 2차 6라운드 55순위에 지명된 구본혁은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 2018~2020년 LG 지휘봉을 잡은 '명유격수' 출신 류중일 전 감독이 구본혁을 신인 시절부터 백업 내야수로 기용했을 정도였다. 구본혁은 2019~2021년 57경기-125경기-12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구본혁이 지난해까지 통산 305경기에 출장했음에도 238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타격이 약해서다. 염경엽 감독은 단순히 주전 내야수의 컨디션 관리 차원뿐만 아니라 왼손 투수 상대로 구본혁의 기용폭을 확대시켜나가려고 한다.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 모두 좌타자다.염 감독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수비력은 인정받은 구본혁이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염 감독은 지난 2일 NC전에서 상대 선발 카일 하트를 맞아 "구본혁이 어떻게 적응하는지도 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2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올 시즌 타율은 0.333(12타수 4안타)로 출발이 좋다. 안타 4개 모두 왼손 투수에게 뽑았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400(10타수 4안타)로 높다. 통산 타율은 0.172로 낮은데, 오른손 투수(0.184)보다 왼손 투수(0.203)에게 좀 더 강했다.염경엽 감독은 "구본혁도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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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생각하지 마

여러분이 야구 또는 축구 팀 감독입니다. 오늘 우리 선수들 움직임이 좋지 않네요. 상대의 압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요. 감독 자리에 앉은 여러분은 이 국면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상해 보시겠어요. 뭔가 변화를 주려고 하겠네요. 어떻게 작전을 바꿀까 고민도 하겠죠. 몇몇 선수는 따로 불러 직접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고요. 또는 코치나 스태프, 주요 선수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겠군요.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시도해 보려는 생각이 많을 것 같아요. 적어도 팀을 책임진 감독, 리더라면 “내가 가만있어선 안돼”라고 여길 것 같아요.그런데 반대로 말한 감독이 있습니다. “생각하지 마!”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핫스퍼의 감독 얘기입니다. 하프 타임 때 그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일까요.지난해 12월 초, 맨시티 원정 경기 때입니다. 선취점을 내고도 강력한 상대 압박에 자책골을 먹는 등 전반에 크게 고전합니다. 후반에도 골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경기력이 되살아 나며 3-3 동점으로 마칩니다. 힘든 원정에서 3연패를 끊고, 경기 막판에는 주도권을 차지하는 등 수확이 적지 않았습니다.확 달라진 토트넘의 후반전 기세의 비밀은 동점골을 넣은 토트넘 미드필더 데얀 쿨루셉스키의 미디어 인터뷰에서 밝혀집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난 목소리에 담긴 짧은 메시지였다네요. “Stop thinking(생각하지 마)!” 단지 두 단어로 팀 분위기를 바꿨다고요? 감독이 선수들 동기부여하는 데 뛰어나다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평소 그의 인터뷰 전문을 읽어보면 감탄스러울 정도입니다. 전술가로서 용기와 배짱도 크지만 자기 선수와 상대의 마음까지 배려하고 때로는 절제하는 삶의 태도에서 단단한 내면을 엿봅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택한 워딩은 어떻게 선수들 심리를 움직였을까요. 쿨루셉스키의 그때 인터뷰를 찾아 옮겨 보겠습니다. “내 생각에 우리 팀은 강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전반에 안 풀렸죠. 감독님이 하프 타임 때 이렇게 말하며 크게 화를 냈어요. ‘이봐 자네들, 생각하지 마! 그냥 해(Guys, stop thinking! just play)’. 우리는 좀 더 편해졌어요. 멘털이 문제였죠.”아무리 좋은 계획, 전술을 준비해도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상대도 가만있는 게 아니죠. 두드리고 두드려도 열리지 않고, 역습과 실수에 당황합니다. 토트넘도 그런 상황이었나 봅니다. 시작 이후 선수들 자신감이 확 떨어지며 혼란을 겪습니다. 개별 플레이어는 전체 그림을 보기 어렵지만, 감독은 판세를 읽고 판단해야 합니다. 당장은 지지부진해도 문제없다고 판단하면 그대로 밀어붙이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선수가 잠시 좋지 않다고 이리저리 손대는 코치는 선수를 망치는 하수(下手)입니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팬그래프 인터뷰에서 “선수가 12타수 무안타를 친다고 모두 슬럼프가 아니다. 7개를 강하게 때렸다면 그건 불운일 뿐이다. 선수도, 코치도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그날의 토트넘은 감독의 짧은 말 이후 족쇄가 풀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감독이 말한 생각에는 수많은 감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예상이 틀렸다는 불안, 우리끼리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 풀리지 않는 경기의 답답함 등. 이런 생각과 감정이 자신감을 잡아먹고, 몸의 반응 속도를 끌어내립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 부분을 지적했습니다.제가 좋아하는 지휘자 중에 카를로스 클라이버라는 분이 있습니다. 연습 과정이 길고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정작 무대 위 포디움에선 팔 동작 없이 자신의 몸을 살짝 움직이는 정도로 음악이 흘러가게 둡니다.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거죠. ‘우린 준비 잘 했으니 여러분을 믿는다’는 의미죠.우리가 속한 조직에선 어떤가요. 잠시도 못 기다리고 사사건건 끼어드는 마이크로 매니징으로 오히려 업무 속도가 떨어뜨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마치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아 덜컹거리는 화물차 같다고 할까요. 구성원의 불필요한 선택을 줄여주는 것, 잔소리가 될 수 있는 리더의 말과 행동을 줄이는 것,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리더의 중요한 자질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2.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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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 KS 8타수 무안타 박병호 4번 유지…배정대 1번, 알포드 7번 '조정'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소폭 조정했다. 관심이 쏠린 박병호는 4번 타순을 유지한다.이강철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4번 타자로 박병호를 선택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KT는 2차전을 패했다. 1회 초 4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4-5로 역전패했다. 결정지를 홈으로 이동해 치르는 3차전. 이 감독은 박병호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박병호는 KS 첫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NC 다이노스와 치른 플레이오프(PO·20타수 4안타)를 포함하면 포스트시즌 타율이 0.143(28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이강철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배정대를 3차전 리드오프로 활용, 김상수와 테이블 세터를 세웠다. 1,2차전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한 황재균이 3번 그리고 박병호가 4번을 유지한다. 침묵 중인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3번에서 7번까지 내려간 게 눈에 띄는 변화. 알포드는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이번 KS 8타석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선발 라인업은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문상철(지명타자) 알포드(좌익수) 오윤석(2루수) 조용호(우익수) 순이다. 조용호를 제외한 8명의 타자가 '오른손'이다. KT 선발 투수는 왼손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의 시즌 성적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 LG전에는 5경기 선발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32와 3분의 1이닝 3자책점)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LG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8, 피안타율도 0.165로 낮다. 9이닝당 볼넷마저 0.84로 수준급. 김현수(11타수 2안타) 오지환(12타수 2안타) 홍창기(12타수 2안타) 박해민(12타수 2안타)을 비롯한 LG 핵심 타자들에게도 강했다.LG는 국내 선발 임찬규로 맞불을 놓는다. 임찬규의 성적은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KT전에는 4경기(선발 3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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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PO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 '0'…고개 숙인 NC '4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마틴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5회 초 수비를 앞두고 김성욱과 교체됐다. 2-11로 대패를 당한 NC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리버스 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4차전이 끝난 뒤 마틴의 PO 타율은 '0'이 유지됐다. 15타석 14타수 무안타.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0'이다. 1차전 첫 타석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한 게 전부다.마틴은 SSG 랜더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시리즈 타율 0.333(12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고비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 5개를 올렸다. 시리즈 출루율(0.429)과 장타율(0.667) 모두 수준급이었다. 마틴은 PO까 끝난 뒤 "시즌이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시즌 초반 적응기가 있었는데 팀 동료와 코치진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4번 타자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았지만, PO 들어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생산성이 제로에 수렴하면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강인권 감독은 PO 3차전을 앞두고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타선의 그래프가 하락세라는 걸 고려, 그의 반등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어 4차전에선 경기 중 교체까지 됐다. 강인권 감독은 "피로도가 높은 거 같다"며 "투수 상대할 때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보인다. (5회 교체해)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마틴의 정규시즌 타격 성적은 118경기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이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 NC는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로 연결되는 1~3번 타순이 리그 최고 수준인 만큼 4번 타자 마틴에 따라 대량 득점의 희비가 엇갈린다. 그가 침묵하면 중심 타력의 화력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PO 5차전 KT 선발이 왼손 웨스 벤자민이라면 왼손 마틴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는 건 아닐까.강인권 감독은 4차전을 패한 뒤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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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 '75구→사흘 휴식 등판' 쿠에바스, 강인권 감독 "어느 정도 인지"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사흘 쉬고 등판하는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했다"라고 말했다.3일 창원 NC파크에선 KT와 NC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이 열린다. 수원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은 NC, 창원에서 열린 3차전은 KT가 승리했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투구 수가 75개였는데 사흘 쉬고 4차전에 또 나온다.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에 승리한 뒤 "1차전이 끝나자마자 개수(투구 수)가 적당하니까 4차전 준비하라고 미리 얘기했다"라며 "개수 봐서 교체했고 4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해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선수도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NC는 로테이션 차례대로 송명기가 마운드에 오른다. 강인권 감독은 4차전에 앞서 "1차전 그 투구 수에 내릴 때 어느 정도 (4차전에 기용할 거라는) 인지했다. 쿠에바스가 이때 들어올 타이밍인 거 같다"며 "그 뒤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있다.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제성도 분명 준비할 거 거 같다"고 말했다.NC는 별다른 변화 없이 쿠에바스를 다시 상대한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이다. 전날 우익수로 출전한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지명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우익수를 맡는다. PO 3경기 12타수 무안타에 그친 외국인 타자 마틴도 '변함없이' 4번 타순에 배치됐다. 강인권 감독은 "(KT 쪽에서) 마틴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마틴이 타선에 힘을 줘야 할 거 같다"며 "3경기 부진했으니까 오늘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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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냉탕] 시리즈 12타수 무안타…감독의 우려, '4번 타순' 꽉 막힌 NC

4번 타순이 꽉 막혔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이 감독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NC 다이노스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0-3으로 패했다.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던 NC는 벼랑 끝 KT에 일격을 당했다.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PS) 연승 기록도 '9'에서 막을 내렸다.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에 3전 전승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PO 3차전을 승리하면 KS 진출과 역대 PS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지만 분루를 삼켰다.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라는 걸 고려한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틴은 준PO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활약했다. 출루율(0.429)과 장타율(0.667) 모두 수준급이었는데 PO 첫 2경기에선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번 타자가 침묵하니 타선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PO 3차전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마틴은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와 7회에는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4구째 슬라이더에 맥없이 배트가 헛돌았다. 4타수 무안타. PO 3경기 12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이 이어졌다. NC는 3번 박건우(4타수 무안타)와 5번 권희동(3타수 무안타)마저 무안타에 그쳐 클린업 트리오가 도합 11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 득점 찬스가 있는 걸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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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피로도 높은 건 사실"…강인권 감독의 경계, '키맨'은 4번 마틴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키플레이어로 마틴을 꼽았다.NC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PO 1·2차전에 모두 승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놨다.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에 3전 전승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가을의 기적을 이어가는 NC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PO 3차전에 앞서 "타선의 그래프가 내려가는 타이밍"이라고 경계했다. NC의 PO 팀 타율은 0.243(74타수 18안타)이다. KT(0.227)보다 높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3-2로 승리한 시리즈 2차전에선 팀 안타가 5개로 KT보다 1개 적었다. 1회 초 터진 박건우의 투런 홈런이 아니었다면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었다. 강 감독은 "피로도가 높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사령탑이 주목한 '키맨'은 마틴이다. 이날 NC는 손아섭(우익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1~3번 타순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마틴의 해결사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마틴은 준PO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활약했다. 출루율(0.429)과 장타율(0.667) 모두 수준급이었는데 PO 첫 2경기에선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인권 감독은 마틴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4번'에 유지했다.이날 선발 라인업의 변화 중 하나는 오영수와 서호철의 타순 스위치다. 오영수가 6번에서 7번, 서호철이 6번이 아닌 7번 타자로 나선다. 강인권 감독은 "(KT 선발 투수인 사이드암스로) 고영표가 우타자(0.247)보다 좌타자(0.286)에 피안타율이 조금 높더라. 서호철의 타격 컨디션도 내려가는 중인 것 같아서 오영수와 타순을 바꿨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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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애간장 태우다…2할 마지노선마저 '붕괴' 로하스

두산 베어스의 고민 하나.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의 '타격 부진'이다.로하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3-2로 승리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이날 무안타로 경기 전 정확히 2할이던 타율이 0.196(168타수 33안타)까지 떨어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할 타율이 붕괴하면서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잠시 2군에서 조정을 거친 로하스는 지난 22일 1군에 재등록됐다. 그런데 1군에 다시 올라온 뒤 치른 첫 5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083)에 그쳤다. 이 기간 장타율(0.083)과 출루율(0.154) 모두 심각한 수준. 이승엽 두산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로하스를 두고 "계속 힘을 내줘야 한다. 타이밍은 맞는 데 빗맞는 공이 있어서 본인도 조금 답답했다고 들었다. 게임을 계속 나가면 좋아지지 않을까…좋아져야 한다. 안 좋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선수는 경기 내내 침묵했다.로하스는 지난해 10월 최대 총액 100만 달러(13억원·계약금 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선수 시절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선택한 첫 외국인 타자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도 있고 마이너리그도 이력도 탄탄했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4할(30타수 12안타)를 기록,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레이스가 시작되자 지독한 슬럼프가 발목을 잡는다. 4월(23경기·타율 0.176) 부진한 뒤 5월(20경기·타율 0.242)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6월(11경기·타율 0.143) 고꾸라졌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의 부진 이유로 '빗맞는다'는 표현을 썼다. 이 감독은 그 이유를 두고 "(스윙) 궤도도 있을 거고 공을 끝까지 보지 않고 판단하는 것도 있다"며 "맞는 면을 넓게 밀고 가야 하는데 깎여 맞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플레이가 많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로하스는 땅볼/뜬공 비율이 0.39이다. 매월 뜬공 비율이 높은데 6월에는 땅볼(4개)과 뜬공(15개) 비율이 더 벌어졌다. 이승엽 감독은 "(스윙이) 인 앤 아웃이 돼야 하는데 약간 좀 덮어 친다"고 덧붙였다.두산의 시즌 팀 타율은 0.254로 리그 8위이다. 중심타선에서 양의지와 양석환이 고군분투하지만, 로하스의 부진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당장 교체하는 게 아니라면 그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가 타선의 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위치다. 로하스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격을 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05:02
메이저리그

김하성 3타수 무안타, 다르빗슈 6이닝 2실점...샌디에이고 또 역전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23(112타수 25안타)으로 떨어졌다.이틀 만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김하성은 2회 삼진, 4회 외야 뜬공, 7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됐다.샌디에이고는 3-5로 져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디에이고는 시즌 19승 19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 3-2로 앞선 7회 초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미네소타는 7회 1사 만루에서 맥스 케플러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카를로스 코레아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다르빗슈는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07:59
프로야구

13년 만에 꿈 이룬 매지, MLB 역대 '최고령 데뷔'는 KBO 출신?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데뷔는 누굴까.27일(한국시간)MLB 이슈 중 하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드류 매지(34)의 빅리그 데뷔였다. 이날 매지는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 33세345일의 나이로 MLB 첫 경기를 치렀다. 13년 동안 마이너리그 1155경기, 4494타석을 소화한 끝에 이룬 '꿈 같은' 스토리였다. 하지만 MLB 역사를 되돌아보면 매지는 '최고령 데뷔' 기록에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역대 빅리그 최고령 데뷔 기록은 오른손 투수 조 스트롱이 보유한 37세245일이다. 스트롱은 1984년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에 지명돼 긴 시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해외리그를 전전한 그는 대만 프로야구(CPBL) 미국 독립리그, 1998년에는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1년간 뛰기도 했다. 그해 기록은 6승 5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5. 스트롱은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간 뒤 2000년 5월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MLB 데뷔를 이뤘다. 빅리그 통산(2년) 성적은 1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1이다.최고령 데뷔 역대 2위는 빌리 윌리엄스의 37세63일이다. 1969년 8월 16일 MLB 첫 경기를 뛴 윌리엄스는 그해 12타수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자취를 감췄다. 부문 역대 3·4위는 행크 이스키에르도(36세142일)와 짐 모리스(35세242일). 특히 영화 '루키'의 실제 주인공인 모리스는 야구 코치와 고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다 빅리그에 데뷔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최고령 역대 5위는 미니 멘도사(35세127일) 6위는 치치 올리보(35세79일)이다. 매지는 역대 9위에 해당한다.그런데 해외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선수를 포함하면 1위(1961년 이후 기준)가 바뀐다. 일본인 왼손 투수 다카하시 겐이 2009년 5월 3일, 40세16일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카하시는 1995년부터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14년을 뛴 베테랑이었다. 선수 경력 말미 미국행을 선택,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로 꿈을 이뤘다. 다카하시는 2009년 뉴욕 메츠에서 1년간 활약(28경기 1패 평균자책점 2.96)하고 2009년 12월 히로시마로 돌아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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